2008년 8월 1일 금요일

서부여행 2008 #7 - 소살리토

영화 첨밀밀의 배경이 되었다는 소살리토로 향했다. 소살리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금문교를 건너면 나오는 곳인데 직접 와보니까 한적한 휴양지였다.

소살리토에 해변 앞의 레스토랑 두군데를 찾았는데 둘 다 1인분에 $150정도 되는 비싼 레스토랑이라 들어가지는 못했다. 대신 주변에 스타벅스를 찾았으나 오후 5시인데 문을 닫으려고 했다. 도시에서는 밤까지 하는데 휴양지라서 그런지 일찍 문을 닫는 것 같았다. 커피를 마시려고 길을 거닐다 보니까 아이스크림 파는 곳에서 커피도 팔고 있었다. 커피를 사서 마셨는데 내가 마셔본 커피 중 가장 맛있었던 커피 중 하나가 되었다.

가게 이름은 Lappert's Ice Cream이었다.  주소는 689 Bridgeway, Sausalito, CA 94965이다. 소살리토에만 있는 곳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프랜차이즈였다.
사진은 내가 찍은 것이 아니라 구글맵을 캡쳐한 것이다. 여태까지 상호명도 몰라서 구글 스트릿뷰로 기억을 더듬어 찾은 곳이다. 아이스크림 전문이지만 커피맛도 일품이었다. 한쪽 벽에 작은 나무 오크통으로 커피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기억으로는 콜럼비아산만 쓰는 것 같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커피 한잔 들고 소살리토 해변거리를 거니는 것은 정말 낭만적인 순간인 것 같다.

금문교는 처음 보는데 매우 큰 다리와 붉은 색깔이 어릴 때부터 영화에서 본 그대로였다.

약간 비가 와서 약간 우울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오후에는 날씨가 개어서 선명한 다리를 볼 수 있었다. 다리의 톨게이트 옆쪽에 관망대가 있어서 사진도 찍고 기념품도 살 수 있는 곳이 있다.

이후 다음날 오전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인천공항을 향하였다.
9일 휴가동안 안쉬고 7박 9일의 여행을 하였다. 스파르타식 여행이었지만 정말 시간을 버리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즐기고 왔다. 나는 원해 한곳에 머물면서 휴향하는 여행을 선호하지만 바쁘게 돌아다니는 것도 젊을 때 할 수 있는 특권 중 하나이지 않을까 한다.

경제적 자유가 있다는 것은 시간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어디에 묶여서 돈을 벌다보면 살면서 많은 곳을 보지 못하고 늙어 죽는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경제적으로 부유했으면 좋겠고 또한 의미있게 소비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