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갔다.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미국에 있다가 온지 8년만이다. 원래는 살던 동부에 가서 수년간 그리워한 공간과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그 사이에 친하게 된 미국인 친구가 사는 캘리포니아로 휴가를 왔다. 그 중에서 Redondo Beach, 발음하고 완전 틀리지만 레돈도 비치.
신기했던 것은 아버지가 대기업 임원임에 비해 사는 곳은 초라했다. 들은대로 부모님들이 성인 이후에는 경제적 지원을 잘 안해준다고 한다. 작은 아파트지만 무언가 심플한 멋이 느껴졌다.
친구 차는 아니지만 그냥 찍은 사진. 비치 바로 앞의 도로이다. 서부에서 느낀 점은 동부에 비해 매우 밝다는 점과 분위기가 내가 알던 미국과 달랐다.
생각보다 바다는 사람이 없었다. 2월이라 그렇겠지만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과 산책나온 사람들이 눈에 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지평선 보이는 도로. 20대 초반의 느낌과 다른 점은 미국인들도 교통질서 아주 잘 지키지는 않는다는 것. 나중에 알고보니 캘리포니아는 이민자들이 많아 매너는 없다고 한다. 동부도 지금 그럴까?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 라스베가스를 많이 가다보니 이젠 감흥이 없지만 처음 갔을 때는 환상적이었다. 캘리를 떠나 가다 보면 사막과 절경의 산들을 볼 수 있다. 렌트는 토요타 코롤라를 했는데 90마일로도 잘 달렸다. 쿠르즈 기능을 몰라 껐다 켰다는 반복했다. (미국 살 때 차들 쿠페라서 크루즈가 없었음.)
급하게 예약해서 Monte Carlo에 숙박을 했다. 사전 예약을 안해서 하루 200불 정도하는 디럭스방을 예약했는데 프론트 아저씨의 놀라운 영업력에 속아 하루 500불 내고 스위트룸에 묵었다. 그러나 한국의 호텔과 너무 틀렸고 호텔의 외관과 너무 차이가 났다. 에어컨 조절 안되고 냉장고 없고 담배냄새 심하고, 뷰 나쁘고.
Caesar Palace 호텔의 포럼에서 클린턴 대통령을 봤다(가짜 아님) 악수하려고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손만 살짝 댄 것 같다.
다시 LA 위쪽의 Silver Lake에 사는 친구를 만났다. 언덕배기에 있는 집이 알고보니 무척 비싼 부자동네라고 한다. 이사온지 얼마 안되 정리가 안되어 있다. 검둥이 강아지 토미는 암투병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중이란다. 수술비만 2만불이 들었다고 한다.
8년 전 미국이 좋았던 이유는 집 주변이 너무 아름다워서이다. 아름다운 하늘과 푸른 나무숲이 바로 옆에 있다. 집도 각각 모양이 다르면서 예뻐 이런데가 사람사는 곳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진을 또봐도 아름답다.
다시 레돈도 비치. 토요일밤에 sport bar에 백인 친구들과 놀러갔다 과음을 해서 숙취도 할겸 친구들과 브런치 먹으러 해변으로 가는 길. 역시 집들이 동부와 다르다. 느낌은 마치 남미 스타일이었다.
미국에서 커피빈을 보고 반가워 했다니.. 한국은 이제 정말 미국과 별반 다른게 없나보다. 80년대에는 물건부터가 미국과 틀렸는데.. 요즘에는 한국이 더 살기 좋아진 것 같다.
미국의 일반 상점들. 바닥부터 깨끗하고 사람들이 여유가 있어 보인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가보다.
친구와 잠시 낚시를 하러 왔는데 돌고래만 놀고 있어서 구경만 하고 왔다.
해변가 모습들. 아파트도 보이고 콘도들도 있지만 확실히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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