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3일 월요일

미국 방문 2009년 4월

6년만에 드디어 업무로 미국에 오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가지고 있던 미국에 대한 이미지가 이번 여행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서부의 세렴됨, 뉴저지의 여유로움, 필라델피아의 전통, 뉴욕의 화려함... 중부에 발을 디딤으로써 순간에 바뀌었다. 여기가 미국 맞아?
시카고 공항에서 바로 3열 시트 폭의 비행기를 타고 위치타(Wichita) 공항에 내렸다. 캔서스주에 있는데 사람들도 별로 없고 조용했다. 공항 안에도 카우보이 관련 장식물이 있었다.
업무를 위해 차는 6시간, 국내선 비행기는 대략 5번은 탄 것 같다. 끝도 없는 허허벌판을 6시간 달린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다행히 내가 직접 운전하지는 않았지만 지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처음의 이국적인 신비감은 10분정도였고, 이후 끝없이 계속되는 들판과 경작지, 그리고 지평선 뿐이었다. 미국이 크긴 크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다. 아이팟, 닌텐도 배터리가 모두 닳을 정도로 시간을 보냈다.

아마도 사우스 다코다주의 호텔에서 찍은 사진이다. 바로 앞에 배로 된 카지노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이 주는 도박이 불법이라서 카지노가 설립될 수 없기 때문에 강에 배를 띄어놓고 거기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카지노는 강원도 정선, 호주의 스타시티 호텔, 동부 AC의 카지노를 다 가봐도 라스베가스가 최고다.

중부 도시의 전경. 한적하다. 흑인도 구경하기 힘들다.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식당 안의 나이든 백인 손님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보았다. 동부에서는 흑인들이, 서부에서는 멕시칸들이 있다면 중부는 완전히 백인들의 지역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내가 미국 거주를 좋아하지만 중부에서는 살고 싶지 않았다. 너무 심심한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LA에 잠시 들려서 비행기를 기다릴 때 짬을 내어 USC(남가주대)에 잠시 들렀다. 처음 봤지만 USC의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다. 한국에서 졸업한 대학교도 그랬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희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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